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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먹고 잘산다

GTQ 포토샵 1급 독학으로 합격한 리얼 후기

진짜 저는 GTQ 포토샵 1급에 합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왜냐면 시험장에 있는 거지같은 마우스로 "이건 100%떨어졌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포기하고 시험을 봤기 때문이죠...또 시험문제도 참....클릭도 잘 안 되는 마우스로 다리가 얇고 가는 거미? 장수풍뎅이? 다리를 8개나 그리라고 하니...진짜 화가 나더라고요..온통 주제가 파브르의 곤충이었습니다. 나비도 그리고 거미도 그리고...불만은 여기까지로 하고 생생한 GTQ 포토샵 1급 독학으로 합격한 리얼 후기를 공유할게요.

 

8월에 자기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GTQ 포토샵 1급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포토샵을 했고 모르는 건 디자이너 짝꿍에게 물어보면서 나름 열심히 준비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GTQ 원서접수 사이트에 가면 기출문제 다운 받아서 풀어보면 된다. 유튜브 디자스 영상으로 독학으로 준비하면 된다~했는데 다운 받는 건 귀찮아서 그냥 시나공 GTQ 포토샵 1급 책을 구매했습니다.(항상 어떤 시험이라도 저는 책을 1권 정도 구매하는 거 같아요ㅎㅎ)

 

역시 책이 있어서 그런지 연습할 수 있는 파일도 쉽게 다운받고 정답 파일도 있어서 제가 한 포토샵 작품?이랑 비교하면서 하니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일을 쉬는동안 GTQ를 준비한 거라서 건강도 챙기고 공부도 하면서 조금씩 매일 꾸준히 하려고 했습니다.  

 

GTQ 시험 일정/시험 당일 준비물

KPC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시험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GTQ가 포토샵도 있고, 일러스트, 인디자인도 있어서 일정 선택을 잘 하셔서 확인해야 합니다. '과목'부분이 GTQ인지 확인을 해주세요!(GTQ=포토샵 임)

 

시험당일에는 신분증하고 수험표를 뽑아가야해요. 뭐 공부했던 책을 가져가는 분들도 있는데 책이 무겁기도 하고 저는 쿨하게 그냥 갔습니다ㅋㅋ

 

GTQ 포토샵 시험일이 자주 있는게 아닙니다. 1달에 1번 마지막주에 있는데 12월만 2번이 있죠.

 

시험 장소 정보

저는 중랑구에 있는 대우 직업 능력 개발원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여기서 시험보는 것은 비추천입니다ㅠㅠ 정말 컴퓨터, 마우스, 키보드 등 시설이 좋지 않거든요. 정말 시험보다가 포기하고 뛰쳐 나갈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포토샵 cs6 영문으로 시험을 준비했기 때문인데요. 시험 접수할 때 시험 장소의 포토샵 버전을 볼 수 있어요. 이때 자신이 준비했던 포토샵 버전이랑 똑같은 시험장소에서 시험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cs6 영문이 똑같았는데도 잘 못봤어요ㅠㅠ 

 

 

1층에는 대형 마트가 있고 3층?부터 시험장입니다. 저는 4층에서 시험을 봤어요! 이때 짝꿍 쥬니가 시험 잘 보라고 응원해주고 시험장 앞까지 데려다 줬는데...ㅠㅠ(그래도 붙어서 참 다행입니다.)

발열체크를 하고 휴게실 옥상에서 대기하라고 그랬는데 시험 시간이 다가와도 시험장으로 내려오라는 말을 안 하는 거예요...시험 시작 3분전?에 내려갔더니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뭐라 하는데...아오...정말 급하게 시험 준비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혹시 여기서 시험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기억을 더듬어 이날 시험문제들은 곤충 그리기로 가득했었습니다. 시나공 책에도 4-3-2-1번 문제 순으로 풀라고 해서 거꾸로 문제를 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패턴넣기에서 오류가 난건지 패턴이 들어가지도 않고 마우스는 뻑뻑해서 클릭도 힘들고...펜툴 진짜 사용하기 너무 힘들었어요ㅠㅠ4번문제에서 나비에 펜툴로 그려서 패턴 넣는 거였는데 나비도 완전 대충 그리고....

 

'파브르 곤충일기'라고 하면서 파브르 사진 넣고, 파브르가 쓴 모자에 HUE 적용하고...정말 마우스가 제 맘대로 움직여지지 않아서 손목도 아프고 화가 점점 났죠...ㅂㄷㅂㄷ

 

4번, 3번 문제 배점이 높다고 해서 최대한 4번, 3번에 시간을 다 썼어요ㅠㅠ15분?남기고 1, 2번 문제를 푸는데 도저히 거미를 그릴 힘도 나지도 않고 화가나서 이때 고민했습니다..."포기하고 나갈까...." 이때 마음속으로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짝꿍 쥬니에게 마음속으로 도와줘를 외쳤었죠ㅋㅋ 이렇게 시험을 망치고 거의 울면서 시험장에서 나왔죠. 그리고 다시는 GTQ를 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그냥 다른 자격증을 준비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GTQ 성적확인

퇴근 후, 잠자리에 들기전에 GTQ 성적을 확인할 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어차피 떨어진거 아니깐...쿨하게 확인해보자 했는데....엥? 합격???????!!!!!!!!!!!!!!!!!!정말 말도 안 되게 합격을 했습니다ㅋㅋ

 

 

아니 문제 1번하고 2번은 거의 풀지도 않았는데 합격이라니..문제 3번하고 4번만 해도 커트라인 70점을 넘길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ㅎㅎ 혹시 GTQ 포토샵 1급 준비하는 분들은 시험장에서 문제 3번, 4번만 열심히 하길 추천합니다ㅎㅎ 

저는 문제 3번은 감점이 없었고 역시나 문제 1번, 2번은 감점 감점 감점이죠ㅋ

 

 

제가 시험 본 날은 평균점수가 69점으로 수험자 대부분이 불합격을 했던거 같아요ㅠㅠ 저는 정말 턱걸이로 7점 더 받아서 합격했습니다!! 턱걸이더라도 합격한 거라서 기분은 좋네요 히히

 

 

성적 확인 후 바로 자격증 신청도 했습니다! 우편으로 받기로 신청했더니 발급수수료 3500원이랑 배송비?라고 하면서 총 6400원이 들었습니다. 마케팅, 홍보, 광고, 디자이너 직업을 가진 분들은 자기개발을 위해서 GTQ 포토샵 자격증 1개 정도는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보여주기 식의 스펙 쌓기다 보니...취업이나 이직할 때 GTQ 1급 자격증 보여주면 그래도 "오~포토샵 할 줄 아네~"이렇게 생각하니깐요. 씁쓸한 현실이지만 GTQ 포토샵 1급 어려운 시험이 아니니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